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네이버에 이어 이번에는 LG유플러스를 방문해 국내 AI 기술의 현재를 살펴보고, AI 강국 도약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포함한 국회 과방위 소속 위원들은 4월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LG를 비롯한 기업들이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챗GPT, 딥시크 등 AI 산업을 둘러싼 전 세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AI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회 과방위원들은 지난 2월 19일에도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생성형 AI 연구개발 현황을 듣고, AI 검색과 로보틱스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개발 성과 및 계획을 공유했다.
과방위원들은 네이버 방문 자리에서 AI 기술 발전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입법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방위원들은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지원 의지를 담아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 조성 △AI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 및 국제협력 확대 △예산 투입 등 후속조치의 신속한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된 여야 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엑사원과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소규모 언어 모델(smaller Language Model, sLM) 익시젠을 소개하고,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
또 LG AI연구원은 기업용 챗봇 ‘챗 엑사원’의 실제 구동 모습을 시연하며,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한 LLM의 강점을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3.5는 전문 산업 분야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한 모델로, 최근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작성한 ‘2025 AI 인덱스’ 보고서에서 국내 유일 주목할 만한 AI 모델로 선정됐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 기업이 국가 간 대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 과제”라며 “AI야말로 국가 대항이며, 오늘이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어 갈 AI 생태계의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첫 번째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의 기술력을 본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가 지금은 약간 뒤처져있으나 발빠르게 길을 찾고 방향을 모색하면 전 세계 3위 그룹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국회는 입법과 정책 측면에서 AI 기술의 사회적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은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정부의 역할이 부족하다”면서 “동료 위원들과 함께 AI 혁신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국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