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수어 희화화‧조롱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 ‘주의’ ...

방심위, 수어 희화화‧조롱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 ‘주의’
SBS ‘런닝맨’‧MBC ‘놀면뭐하니?’‧KBS ‘1박 2일’, 부적절한 방송 언어 남용으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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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수어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내용을 방송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월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등 39건에 대해 법정제재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은 극 중 수어 통역사가 ‘산’을 뜻하는 수어를 표현하는 도중 발생한 방송 사고 장면을 다루면서, 앵커가 해당 수어 표현인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보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수어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내용을 방송해 ‘주의’를 의결했다.

KBS-2TV ‘동물은 훌륭하다’는 주인이 있는 반려견을 보신원 고객이 식용 개라고 속여 도축을 하게 된 사건 이후 개 식육업에서 반려견 목욕 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일반인 출연자의 사례를 다루면서, 반려견 도축사건 영상을 사용하는 등 해당 피해 충격을 상기시키게 하여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해 ‘주의’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적절한 방송 언어를 사용하거나 이를 자막으로 표기하는 내용 등을 방송해 의견진술을 청취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도 진행했다.

방심위는 출연자들이 ‘어우 C…’, ‘死여버려’ 등을 발언하고 이를 자막으로 표기한 SBS ‘런닝맨’, 출연자들이 “지◯하네”라고 언급하는 내용을 묵음 처리하고 자막으로 ‘하ㅋ(쥐 그림)하네ㅋㅋㅋ’라고 표기한 MBC ‘놀면뭐하니?’, 출연자들이 ‘세기가 주목할 요단강 매치’, ‘전봇대 나와’, ‘숏 다리가 쓸모가 다 있네?’라고 언급하고 이를 자막으로 표기한 KBS-2TV ‘1박 2일’에 대해 모두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아울러, 방심위는 ‘MBC 뉴스데스크’에도 ‘권고’를 의결했다. 정부·여당의 노동조합 재정 운영에 대한 조사 추진 방침에 대한 자사 보도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법정제재인 ‘주의’ 처분을 받은 사안을 다루면서 타 방송사의 다른 내용의 보도를 ‘다른 언론에는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언급한 방송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것처럼 시청자를 혼동케 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지역 축제를 소개하는 캠페인 방송에서 이미 종료한 2023년 축제 일정을 16일 동안 반복해 송출한 TBN강원(교통방송)-FM <홍천강 꽁꽁 축제 캠페인>에 대해서도 ‘권고’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