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흔든 IT 대란…항공‧철도‧은행 다 멈췄다 ...

전 세계 흔든 IT 대란…항공‧철도‧은행 다 멈췄다
과기정통부,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후속 조치 중…“국내 주요 통신 사업자 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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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 세계 항공과 철도, 통신, 방송, 금융 서비스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 대란이 일어났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번 IT 대란은 7월 19일 오전 주요 공항 및 항공사의 시스템 장애로 결항 사태가 속출하며 시작됐다. 미국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 등에선 항공기 운항 중단과 체크인 지연이 속출했고, 국내 이스타 항공, 제주 항공 등에서도 발권과 예약 시스템이 마비됐다. 방송도 중단됐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날 오전 생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프랑스 TF1 방송도 시스템 장애를 공지했다. 금융기관도 이번 대란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와 이탈리아 밀라노증권거래소는 플랫폼 오류로 증시 지수 산정이 지연됐다.

MS는 다음날인 2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현재 미국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850만 대의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모든 윈도 기기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일어난 사태라는 것이다.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로 영향을 받은 윈도 기기가 1% 미만이라고 했지만 고객 대부분이 대기업이기 때문에 피해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발생과 관련해 한국M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의 원인과 시행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가 주요 장애 요인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윈도 시스템 비정상 종료(블루스크린)와 관련 비상대응팀을 구성해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10개 기업에 피해가 확인돼 시스템 복구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다”며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상 재난 장애 시 보고 의무가 있는 기간통신 및 부가통신, 데이터센터 등 주요 통신 사업자 26개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