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 김명준 연구위원(58)이 리눅스 재단 이사회 이사로 선출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오픈 소스 개발 랩(OSDL)과 자유 표준 그룹(FSG)의 병합으로 설립된 리눅스 재단은 리눅스 투르발스의 일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 세계 리눅스 및 오픈 소스 기업과 개발자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비영리 연합체다.
리눅스 재단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임기 2년의 신규 이사에 김명준 ETRI 연구위원이 선출됐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번에 이사로 선임된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1년 2월 국내의 공개 SW 활성화를 위해 ‘리눅스 제국 건설’ 주장을 시작으로 한국 공개 SW 활성화 포럼 설립, 동북아시아 공개 SW 활성화 포럼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2004년부터 4년간 공개SW 핵심 기술 개발 국책과제인 ‘부요(Booyo)’ 연구책임자였던 김 연구위원은 2005년 리눅스재단에 실버회원으로 처음 등록하고 이후 골드멤버로 3년간 활동하는 등 9년 만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선출직 이사를 맡게 됐다.
김 연구위원은 “이사회 활동을 통해 향후 세계의 공개 SW 중심지에서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층 더 활발한 국내 공개 SW의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며 나아가 아직 SW 불모지인 중앙아시아에 공개 SW 보급과 확산에 기여해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역시 “김 연구위원이 이사에 선임됨에 따라 세계의 공개 SW 산업 및 커뮤니티 운영, 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더 드높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ETRI는 지난 2005년부터 리눅스 재단의 전신인 OSDL(Open Software Development Laboratory)의 실버 회원으로 가입, 활동해 오다가 2008년 골드 회원으로 전환했다. 또 지난 2006년에는 리눅스 산업표준규격 SW 개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강동재, 김재열 ETRI 선임연구원이 우수 공헌자로 등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