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이사장 사임, 김재철 사장 거취 주목

김재우 이사장 사임, 김재철 사장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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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혹에 따른 사퇴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던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MBC 김재철 사장의 거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MBC 지분의 30%를 가지고 있던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 사퇴와 더불어 최근 벌어진 김재우 이사장의 전격 사임으로 ‘김재철 사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김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여당은 물론 야당 측 인사들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우선 방문진을 구성하는 여-야권 이사 비율이 6:3에서 당장 5:3으로 변하는데다 최고 연장자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따르면 김문환이사가 새로운 이사장이 되는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문진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방송통신위원회도 위원장 공석 사태를 맞고 있으며 정부 조직 개정안 논의에 휘말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도 악재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곧장 김재철 사장의 퇴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선 사장 임명권을 가진 방문진이 갑자기 김 사장의 사임을 결정하는 분위기로 가닥을 잡기 어렵고, 방통위부터 가깝게는 방문진, 멀리는 정수장학회마저 사실상 운영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사장 퇴진같은 굵직굵직한 논의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이러한 분위기는 방문진 여-야 이사들에게서도 확연하게 읽히고 있다.

게다가 김재철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임기를 채우겠다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고, 그에 따른 소위 ‘윗 선’과의 교감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점에서 이러한 줄 사퇴가 곧장 김재철 사장 퇴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