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 전략이 방송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이 최근 발간한 ‘N-스크린이 방송통신 시장 및 규제에 미치는 함의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 19~49세 성인 남녀 1,000명 중 70% 정도가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시청 프로그램과 관련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 이용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 중 약 40% 내외는 유료 지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ISDI 임 준 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은 “TV를 보면서 관련 정보를 찾고 SNS 등을 통해 느낌을 공유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과거에 비해 TV에 대한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스마트 기기가 TV와 보완재가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세컨드 스크린 활용에서 연령과 성별에 따른 격차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조사기관 닐슨의 미디어 이용 행태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5~54세 중 36%가 TV를 시청하면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령층 집단인 55~64세 중 44%도 웹서핑 등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3’ 에서도 작은 화면의 모바일 단말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대세로 부상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TV 시청 행태가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한 뒤 이러한 현상에 발맞춰 미국 내 유료 방송사업자들이 세컨드 스크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처럼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국내 방송 업계에서도 세컨드 스크린 전략을 활용한다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세컨드 스크린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