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하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 국가 유공자로 선정됐다.
MBC는 12월 11일 사내벤처 딩딩대학이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는 ‘2023 차세대 미디어 대전’ 시상식에서 과기정통부 장관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딩딩대학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MBC가 보유한 방대한 아카이브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정리하는 프로그램인 ‘딩딩아이(Dingding Eye)’를 개발했으며, 이번 수상은 이를 활용해 실제 방송 환경 개선을 위한 실증 사업을 수행해 방송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딩딩아이’는 AI 딥러닝 기술을 방송 아카이브 검색에 적용한 프로그램으로, 인물을 식별하기 위해 수백 장의 사진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국내 업계 최초로 10장 이내의 사진만으로도 인물 식별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MBC는 “MBC 내에서 예능, 뉴스, 토론 프로그램 등 실증 테스트를 거쳐 등장인물과 대본을 빠르게 파악하고 정리하는 최적화에도 성공했다”며 “실제 10시간이 넘는 프로그램의 메타데이터도 1시간 안에 추출이 가능해, MBC 내 일부 방송에도 이미 시범적으로 적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안형준 MBC 안형준 사장은 “공영방송사는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AI 기술 연구와 적용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첨단 기술을 방송 제작환경에 접목하는 시도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MBC 사내벤처 2기 공모를 통해 선발된 ‘딩딩대학’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지원하는 뉴테크 융합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미디어 AI 분야 다수 기술 특허를 보유한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과 강제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관련 기술을 연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