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청문회를 마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걸어다니는 의혹백화점”이라며 사퇴를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무조건식 정부 발목잡기”라고 지적하며 “방송 정상화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월 20일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거짓 해명과 억지 두둔의 낯부끄러운 경연장이었다”며 “이 후보자는 방송 대통령이라도 된 듯 거만한 자세로 각종 의혹들을 뻔뻔하게 부인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 후보자를 두둔하기 바빴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자녀 학폭 문제를 둘러싼 외압‧축소‧은폐 의혹은 김승유 당시 이사장과 여러 선생님의 증언으로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고, 언론 장악 문건 의혹은 더욱 심각하다. 재산 증식 과정과 증여세 탈루 정황도 심각했지만 이 후보자는 끝까지 불법은 아니었다고 강변했다”면서 “이런 도덕불감증에 걸린 사람에게 공영방송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에게 남은 길은 단 하나”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지난 과오에 대해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무조건식 정부 발목잡기’와 ‘이재명 대표 지키기’가 정점에 치닫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 끌어내리기에 혈안이 된 민주당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자정 무렵까지 14시간 진행된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오로지 인신공격성 의혹 제기와 과도한 신상 털기로만 가득 채웠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후보자의 직무수행능력을 중심으로 자질과 도덕성을 꼼꼼히 검증해야 할 청문회장임에도 민주당은 능력 검증보다는 그저 흠집 내기에 총력을 다한 모습이었다”며 “자신들의 언론 장악에는 침묵한 채 오직 이 후보자 허물을 들추는 데만 혈안인 것은 편향된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거머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마지막 발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며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 가짜뉴스로부터 이용자 보호 강화, 미디어 혁신 과정에서 이용자 권익 보장 등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만큼 하루빨리 이 후보자의 임명을 통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