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수신료 분리 징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공영방송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신료 폐지나 공영방송 무용론 보다 오히려 공영방송의 역할 확대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주최로 4월 8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공영방송의 ESG 실천방안 모색’ 세미나에서는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임과 미디어 기업 스스로 ESG의 이행주체가 돼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우형진 한양대학교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을 재무적 영역으로만 평가했다면 이제는 비재무적 영역으로도 평가한다며,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잠재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 교수는 “지속가능성에 있어 산업영역에 있는 기업들은 외부 환경에 의해 ESG 적용의지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적섹터, 특히 공영방송에서 ESG를 주목해야하며 공영방송 무용론이나 수신료 관련 부정적 논의보다 오히려 공영방송 역할 확대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또 EBS가 ESG를 실천하기 위해선 객관적 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및 정기적 공시가 필요하며, 특히 환경 관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큰 담론을 던져야 프레임이 전환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의 좌장은 가천대학교 정인숙 교수가, 토론에는 고려대학교 김선미 교수, 법무법인 세종 이지은 선임연구원, 콘텐츠진흥원 이혜미 선임연구원, MBC 정수영 전문연구위원, EBS 신삼수 박사 등이 참여했다. 세미나는 유튜브 ‘EBS 수신료’ 채널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