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IPTV스럽네”

“이제야 IPTV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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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의 가입자 수가 조만간 6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IPTV’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제야 IPTV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이하 코디마)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실시간 IPTV 가입자는 594만8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IPTV 업계는 이번 주 중으로 총 가입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우선 KT의 IPTV 브랜드인 ‘올레TV’의 가입자가 365만1천 명으로 가장 많고, SK브로드밴드의 ‘BTV’ 가입자는 129만1천 명, LG유플러스의 ‘U+TV’ 가입자는 100만6천만 명이다.

IPTV의 총가입자 600만 명 돌파는 지난 4월 가입자 500만 명 돌파 이후 7개월만의 일이다. 한동안 거침없었던 IPTV의 증가세는 지난 7~8월 여름 비수기와 ‘접시 없는 위성 안테나(이하 DCS)’ 서비스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0월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자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IPTV가 2012년 12월 31일로 예정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 한동안 IPTV의 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IPTV 사업자들이 각각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서 예전보다 한층 더 가입자 유치에 열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입자 800만 명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스마트 IPTV’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조만간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혀 당분간 IPTV 사업자의 치열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제야 IPTV가 ‘콘텐츠’에서 벗어나 말그대로 ‘IP’‘TV’ 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솔직히 그동안 IPTV는 IP와 TV가 결합된 서비스가 아닌 VOD 중심의 서비스 제공으로 케이블TV 등 다른 미디어와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LG유플러스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IPTV’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제야 IPTV로서 제 구실을 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만큼 IPTV의 새로운 변화가 어떠한 결과를 몰고 올지 업계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의 이목이 IPTV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