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지난 2020년 3월 30일 정파한 경기 지역 라디오 방송이 내년 2월부터 다시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 신규 라디오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OBS경인TV는 5월 25일 경기도 부천 사옥에서 ‘경기라디오 새 방송 사업자 선정 OBS·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학균 OBS 대표이사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방송이 되기 위한 지향점,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내년 2월 라디오 개국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OBS는 폐업한 경기방송의 경기방송지부 조합원 14명 전원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자로 기자, PD, 기술 부문에서 1명씩 채용해 개국 준비를 하고, 나머지 11명은 9월 1일 자로 채용한다.
김 대표는 “라디오 조기 개국을 위해 준비단을 만들고 기존 경기방송 근무자의 노하우를 접목해 착실하게 개국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2004년과 2020년 각각 정파한 iTV와 경기방송을 언급하면서 “같은 사례를 밟지 않기 위해 지역에 왜 지상파방송이 존재해야 하는지 집중하고, 지상파방송의 설립취지를 잊지 않겠다”며 “지역 밀착형 방송을 강화해 살맛 나는 따뜻한 방송,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운영 방침을 설명했다.
장주영 경기방송지부장은 조합원 전원 고용 승계를 약속한 OBS에 감사를 표하면서 “경기방송 폐업 후 2년 2개월이 흘렀는데, 이 아픔을 잊지 않고 OBS가 경기 지역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확립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