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간판 PD인 김태호가 입사 20년 만에 MBC를 떠난다.
김태호 PD는 SNS를 통해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며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습니다”며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