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이하 EBS 노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EBS 이사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BS 노조는 ‘방통위는 EBS 이사 검증 책임을 철저히 다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8월 25일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EBS 이사 공모에는 22명이 지원했으며, 방통위는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이들의 지원서를 공개했다. 이에 EBS 노조는 “공개된 지원서를 보면 누가 봐도 부적격인 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며 EBS 이사로 선출돼서는 안 되는 지원자의 유형을 제시했다.
EBS 노조가 제시한 유형은 △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도덕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한 자 △EBS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이사회 기능을 초월한 직무계획을 제출한 자이다.
EBS 노조는 “공영방송을 특정 정파의 이익과 개인 정치 이력의 발판으로 삼는 자는 결코 EBS 이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면서 “EBS의 공적 책무와 EBS가 처한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재해 EBS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공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자는 철저하게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BS 노조는 교육부와 교원단체 추천 각 1명은 공개 모집에서 빠져있는 점을 지적했다. 방통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모는 EBS 이사 9명 중 7명만 뽑는 과정으로, 교육부와 교원단체 추천 각 1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방통위의 검증 과정에서도 배제된다.
EBS 노조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국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국민 의견 수렴 절차도 이들에게는 예외”라며 “방통위는 외부 추천 인사를 검증할 시스템을 즉각 마련하여 적용하고 교총의 추천 관행 또한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EBS 노조는 “상기한 부적격자가 EBS 이사진으로 입성한다면 EBS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의 기대를 배신한 그 모든 책임은 방통위에 있음을 똑똑히 알라”고 강조하면서 지원자들을 철처히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