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설치돼야”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설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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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렙과 방송 광고 시장을 둘러싼 ‘2차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중소 방송사에 대한 안정적 지원을 위한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의 설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81년 설립된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한 ‘독점적’ 방송광고대행체제가 31년 만에 경쟁 체제로 개편되면서, 약 8조 원의 방송 광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소 방송사의 방송 광고 판매 위탁 미디어렙을 지정하면서 일각에서는 공민영 미디어렙 간 결합판매 매체 및 금액의 불공정한 배분, 불이행 시 제재조치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민영 미디어렙 환경에 따른 방송광고시장 정립방안’ 세미나에서 발제를 진행한 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한국방송광고공사 즉 KOBACO가 수행해온 결합판매 등 균형발전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위원회 운영을 위한 업무수행, 인원 확보, 비용발생 시 현실적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보다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내에서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의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법률과 시행령에 명시된 위원회 구성 등은 방통위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안에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은 대다수 공감했으나 토론자로 참석한 김병희 서원대 교수는 “늘 걸리는 문제이지만 설치 후 진행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먼저 정리돼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위원회 설치가 진행된다면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에서 ‘균형’이 빠진 그냥 발전위원회로 전락할 위험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