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열풍이 TV 부문으로 확대되면서 스마트TV 라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TV와 PC 사이에 자리 잡은 스마트TV는 스마트폰처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TV에 적용시키는 신개념 기기로 TV 시청 행태를 ‘단순히 보는 TV’에서 ‘쌍방향으로 즐기는 TV’로 변화시키고 있다.
TV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킨 것처럼 앞으로 2년 안으로 판매되는 TV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TV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엔 이미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TV를 출시 3개월 만에 200만 대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이는 과거 TV 판매 속도의 두 배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LG전자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스마트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TV 업계는 인터넷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에만 스마트TV가 약 100만 대 이상 보급됐다”며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것 같이 곧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엄청난 기세로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샤프 등 스마트TV 제조업체와 동맹전선을 구축한 데 이어 스마트TV 핵심인 콘텐츠 개발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2012년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에 참여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LG전자는 “9개 업체가 참여하고 20여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으로 스마트TV용 콘텐츠 11개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용 콘텐츠 2개 등 총 1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DTV에 이어 스마트TV가 빠르게 확대되자 사람들의 이목은 스마트TV 이후의 방송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얼마 전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KOBA2012에서 많은 방송 장비 업체들이 선보인 UHDTV가 그 대상이다. 아직 실생활에 선보일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 발전 속도만 본다면 내년 정도에 4K UHDTV의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TV 업체들의 변화와 더불어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방송 기술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