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떠오른 ‘원격교육’…EBS의 새로운 공적책무 ...

코로나19로 떠오른 ‘원격교육’…EBS의 새로운 공적책무
“공적책무 수행 위해선 수신료 배분율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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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원격교육이 EBS의 새로운 공적책무로 자리잡으면서 EBS의 앞으로의 역할과 재원 확보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월 12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주최로 열린 ‘2021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는 김기태 호남대학교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EBS의 새로운 가치체계 확립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원격교육이 EBS의 업무에 포함됨에 따라 원격교육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보급, 확산하는데 EBS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염병과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교육 재난 주관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갑자기 학교가 닫히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EBS가 코로나19로 인한 정보격차, 교육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 혁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도연 국민대학교 교수는 “성장 중심의 한국 사회가 성장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됨에 따라, EBS도 이에 맞는 역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디지털미디어리터러시 교육과 다문화 시민 교육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화행 동명대 이화행 교수는 동영상 중심의 미디어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변화를 고려한 성인 평생교육 콘텐츠와 MZ세대의 유입을 위한 디지털네이티브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주력해야 하고,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콘텐츠 제공에도 노력해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새로운 공적책무 부여에 따른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화행 동명대 교수는 수신료 배분율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수신료 현실화 문제는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안으로 교육과 미디어 패러다임이 바뀌며 EBS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해지는 이때에, 수신료 배분 비율 조정 재검토에 공영방송들이 적극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유열 EBS 부사장은 “앞으로 EBS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로서, 원격교육사업자로서 동시에 해야 할 역할이 주어졌다”며 “변화된 시대에 걸맞게 EBS가 앞으로 어떠한 비전과 가치를 가져야 하는지, 어떤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할지를 듣고 EBS의 미래를 설계하는 큰 밑거름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