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뉴딜에 8,324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3차 추경 예산으로 디지털뉴딜 분야 27개 사업과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총 8,92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6월 3일 밝혔다. 이중 약 93%인 8,324억 원은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뉴딜 관련 사업에 편성되고 나머지 예산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지원, 한국형 방역 패키지 마련, 고용위기 기업 부설연구소 R&D 전문인력 활용 지원 등에 투입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경제 전반의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를 가져왔다”며 “온라인 플랫폼 기반 교육, 비대면 의료, 원격근무 등 비대면 활동 속도와 범위가 급속히 증가한 만큼 한국형 뉴딜은 비대면화와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인 디지털뉴딜은 ▲D․N․A 생태계 강화(6,671억 원)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1,407억 원) ▲비대면 서비스 및 산업 육성(175억 원) ▲SOC 디지털화(71억 원)로 진행된다.
정부는 D․N․A 생태계 강화를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 및 개방(3,819억 원) △과학기술 데이터 수집 및 활용(792억 원) △5G 기반 정부 업무망 고도화 및 클라우드 전환(443억 원) △전 사업 5G 및 AI 융합 확산(1,371억 원) △AI 및 소프트웨어 핵심인재 양성(246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위해 대학 등 바이오 연구기관에 데이터 엔지니어 일자리 2,000개를 신설하고, 데이터 엔지니어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소재 연구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아 고용 창출 연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AI인데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데이터 구축이 이번 사업의 핵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5G 기반 정부 업무망 고도화 및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5개 분야에서 공공분야 업무 환경을 유선에서 5G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5G 실증 및 선도 적용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별로 필요한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 및 보급하고,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과 바우처도 지원한다.
전 사업 5G 및 AI 융합 확산을 위해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 지원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원격 교육 및 협업, 회의, 유통 등 비대면 핵심분야 VR․AR 콘텐츠 제작 지원에 100억 원을 투입하고, VR․AR․MR 등 XR 적용 효과가 큰 공공 및 산업 분야를 선정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선도 프로젝트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농어촌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및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1,149억 원) △K-사이버 방역체계 구축(258억 원)을 통해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을 구축하고,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R&D에 175억 원을 투자해 비대면 서비스 및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외에 △IoT․AI 기반 신 데이터 댐 구축에 71억 원을 투입해 SOC 디지털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7월 공모를 거쳐 세부 과제와 사업 내용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우리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목표로 추경을 편성했다”며 “효율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예산 집행 과정에서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