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품질 정밀 측정 및 분석이 가능한 특화 차량을 개발해 전국의 5G 품질 강화에 나선다.
KT가 개발한 5G 품질 측정 차량은 도로를 주행하며 실제 이용자 환경에서의 무선 네트워크 품질을 측정·분석할 수 있다. 이 차량은 15인승 국산 승합차의 내부를 품질 측정과 분석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하고 KT만의 특화된 무선 품질 측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KT는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품질 평가에서 사용하는 품질 측정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해 차량에 적용했다. 여기에 1초 단위의 핀포인트(Pin Point) 품질 측정 방식을 적용해 차량이 이동하는 경로의 포인트 별 반경 300미터 커버리지맵을 매초 단위로 측정하고 분석한다. 차량에서는 동시에 최대 12대의 단말을 이용한 품질 측정이 가능하다. 동일 환경에서의 5G·롱텀에볼루션(LTE)·3G 데이터 품질 비교 분석을 비롯해 음성호까지 정밀 분석이 가능하다.
단말기와 DM(Diagnostic Monitoring) 진단 툴만을 이용했던 기존의 품질 측정 방식과 달리 KT의 5G 품질 측정 차량에는 주파수 스캐너(RF Sanner)와 스펙트럼 애널라이저(Spectrum Analyzer)가 추가로 탑재돼 있다. 신호 세기와 잡음, 간섭 등을 분석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를 통해 무선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환경적 원인에 대해 다각적으로 정밀 분석이 가능하다”며 “고층 건물로 인해 주파수 간섭이 많은 도심 환경 등에서의 품질 최적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기존 품질 측정 차량만으로는 정밀한 품질 개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에 이 차량을 투입해 품질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을 통해 측정된 품질 데이터는 KT가 자체 개발해 운용 중인 빅데이터 기반의 무선 품질 분석 시스템 ‘WiNG(Wireless Network Guard)’으로 실시간 전송·수집된다. 전국 단위의 5G 품질 분석·개선을 위한 기반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성묵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KT는 1등 5G 커버리지와 더불어 배터리절감기술 적용 등을 통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5G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KT만의 특화된 5G 품질 분석 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5G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