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더 세로(The Sero)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세로 방향 스크린의 신개념 TV로, 모바일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MOVR(Mobile Overview Report)에 따르면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세로로 쥐고 사용하는 시간이 전체 사용 시간의 94%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스냅챗’은 2015년 세로형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예고편을 세로형으로 선보였다. ‘IGTV’와 ‘TikTok’ 등의 인기 서비스는 세로형 영상을 기본 포맷으로 하고 있다.
더 세로는 이러한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에 맞춘 것으로,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의 ‘미러링’ 기능을 실행하면 모바일 기기 화면과 동기화할 수 있다. 43인치 퀀텀닷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4.1채널·60W(와트)의 고성능 스피커를 가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도 연동돼 있어 리모컨의 내장 마이크로 음성 명령을 할 수 있다.
세로형 영상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고 하나 모바일 이외에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더 세로가 세대에 상관없이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그러나 미디어 콘텐츠 환경의 큰 변화 속에서 앞으로 미디어 소비 생활의 변화를 예측해볼 의미 있는 시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