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숨겨진 근현대사를 재구성해 지역 정체성을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한 KBS대구-1TV의 <특집 10부작 ‘기억, 마주서다’>가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1월 23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출품된 56편의 작품 중 수상작 6편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된 KBS대구-1TV의 <특집 10부작 ‘기억, 마주서다’>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지워진 대구·경북 지역의 역사와 민중 운동사를 재구성해 그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했던 지역사의 문제를 다루고 지역 정체성을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수상작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 부문에는 우리사회 청년층의 현주소를 공정성의 개념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한 SBS-TV의 – ‘공정성 전쟁’과 지체장애1급 청년이 창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준 MBC-TV의 <장애인식개선 프로젝트 우리동네 피터팬> – ‘나도 일할 수 있다 초보사장 신현오 특집’이 선정됐다.
지상파라디오 부문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경험과 시선을 통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 CBS의 <남겨진 이들의 선물>이 수상했다.
뉴미디어 부문에는 젊은 국악인들이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으로 색다른 국악 무대를 선보인 국악방송의 <국악방송 특별기획 콘서트 오늘> – ‘국악의 오늘을 노래하다’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방송 부문에는 지역을 순회하며 벌이는 토론을 통해 지방자치와 분권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 16개 지역MBC 공동기획의 <지역독립선언>이 수상했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방송제작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방송 프로그램을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상제도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방심위는 매달 일반 시청자와 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4개 부문에 걸쳐 추천받아 예심・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이 중 1편은 ‘최우수상’으로 채택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심사 부문별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을 총 4편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