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영화 ‘말모이’ 흥행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MBC는 1월 17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겨레말큰사전은 민족 언어의 유산을 집대성하고 남북의 언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남과 북이 공동으로 편찬하는 최초의 우리말 사전으로 지난 2005년 남북공동편찬위원회를 결성한 이후 2015년까지 25차례의 공동회의를 개최해 왔으나 이후 중단된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겨레말큰사전 재개에 대한 남북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4월 평양공연을 위해 남측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측에 사업 재개를 공식 제안하면서 재개됐다.
염무웅 이사장은 “사전 편찬 작업이 이질화돼 가는 우리 민족어의 통합과 언젠가 다가올 통일을 미리 준비하는 의의가 있으며, 업무협약을 통해 겨레말큰사전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승호 MBC 사장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이라는 우리 민족의 중차대한 사업에 MBC가 홍보 분야에 함께 참여해도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겨레말큰사전 편찬이 잘 진행되고 국민들에게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MBC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사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비롯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겨레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 사업도 사업회와 함께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