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책은 지금은 눈으로 읽는 매체이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귀로 들었던 것이고요. 독서의 다양한 방식 중 하나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
네이버 오디오 전용 플랫폼 오디오클립이 유료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8월 2일 네이버는 ‘82년생 김지영’, ‘살인자의 기억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신경 끄기의 기술’ 등 총 30권의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를 오디오북으로 출시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전 공개된 오디오북은 첫날에만 630여 권이 판매돼 ‘귀로 읽는 책’ 오디오북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된 오디오북은 성우, 연극배우, 연출가, 소설가, 아이돌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해 ‘듣는 책’의 재미를 더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특히 스타가 낭독한 오디오북은 V 라이브에서 영상으로도 판매돼, 1020 이용자들에게 오디오북을 통한 새로운 독서 문화를 장려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GOT7 진영이 낭독한 ‘어린왕자’를 시작으로, EXID 하니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배우 정해인의 ‘오 헨리 단편선’도 V 라이브 영상과 오디오클립 오디오북으로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디오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명 눈으로 읽었던 이야기인데 목소리로 들으니 새롭게 만나는 기분이에요.”, “좋아하는 연예인이 좋아하는 책을 낭독해주는 날이 오다니.”, “작가님 목소리로 들으니 몰입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료 오디오북은 오디오클립 서비스 내 ‘오디오북’ 카테고리에서 제공된다. 구매와 90일 대여 중 선택하는 방식이며, 작품 단위로 출판사가 정한 가격에 판매된다. 구매하거나 대여한 작품은 오디오클립 애플리케이션에 다운로드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다. 기존에 오디오클립에서 제공되던 오디오북은 계속해서 ‘무료 오디오북’ 카테고리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클립은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유료 오디오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용성도 개선해, 올해 4분기 중 일반 창작자들도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등록, 판매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무료 오디오북도 연내 1천권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이인희 네이버 리더는 “오디오클립은 다양한 출판사 및 오디오 크리에이터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차별화된 오디오북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책 듣기’의 트렌드가 확산되고, 이를 통해 국내 출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