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벌어진 국가 폭력의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한 GFN광주영어방송의 2부작 다큐멘터리 – ‘38년, 엄마의 검은 침묵’이 2018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7월 25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2018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하고, 출품된 55편의 작품 중 수상작 총 6편에 대해 시상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GFN광주영어방송의 – ‘38년, 엄마의 검은 침묵’은 5.18 당시 계엄군이 저지른 폭력의 실태를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아르헨티나의 민중 혁명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상파TV 부문에는 유명 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과다 검출된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하고, 꾸준한 후속 보도로 방사능 물질 관리 제도 개선과 시청자 인식 변화에 기여한 SBS-TV의 – ‘대진침대서 라돈 검출 연속보도’가 수상했다.
뉴미디어 부문에는 주민 스스로 민주주의를 실천해나가는 사례를 소개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동네 민주주의 모델’을 모색하게 한 한국선거방송의 다큐멘터리 <동네 안의 민주주의>가 수상했으며, 국내 웹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이번 달부터 신설한 뉴미디어 부문 ‘우수 웹콘텐츠’상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 제작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마음을 얻는 말 건네기’에 영광이 돌아갔다. ‘갑질’, ‘소통’ 등을 주제로 한 각계 전문가의 강연으로 건강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웹콘텐츠의 특성을 잘 살려 압축 전달했다는 평가다.
지역방송 부문에는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노동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전태일 열사 간 밀접한 관계 조명을 통해 노동인권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운 광주MBC-TV – ‘윤상원과 전태일 항쟁의 뿌리를 탐구하다’와, 우리나라 지방분권의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영국·프랑스 등의 해외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 ubc울산방송의 – ‘깨어진 균형, 지방분권’이 각각 수상했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방송제작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시상제도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방심위는 매달 일반 시청자와 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4개 부문(지상파TV・지상파라디오・뉴미디어・지역방송)에 걸쳐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예심・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이 중 1편은 ‘최우수상’으로 채택하는 등, 연간 총 68편의 작품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