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향후 6년 동안 국내 모바일 트래픽이 10배 가까이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월 17일 발표한 ‘국내 모바일 트래픽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트래픽이 점점 증가해 오는 2023년 말에는 3.2 엑사바이트(EB)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이미 인구 대비 모바일 보급률이 122%를 넘어섰다. 4세대 이동통신(4G) 가입률은 78% 수준이다. 현재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305 페타바이트(PB)이며, 그중 4G는 99.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모바일 트래픽은 이동통신 시장 성장을 대표하는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전파 자원의 선제적 확보 및 공급이 가능한 주파수 선순환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국내 모바일 트래픽 현황 및 전망’을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TRI는 다음 달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5G 서비스 도입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TRI 측은 “특히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든 산업과 생활 전반이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5G 수요 자체가 늘어날 것”이라며 “고품질 무선 기술과 서비스 도입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연구진은 5G 시장이 성장할수록 풀HD(FHD), 4K, 8K 등의 고화질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비중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오는 2023년 말에는 2.8 엑사바이트(EB)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승근 ETRI 전파자원연구그룹 프로젝트 리더(PL)는 “이번 모바일 트래픽 전망을 시작으로 매년 트래픽 전망 보고서가 정례화 되면, 이동통신 기술 개발 및 주파수 할당 계획, 5G 주파수 공급 시기와 공급량 등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트래픽 전망은 시간 흐름에 따른 가입자 및 가입자당 트래픽 변화량의 곱으로 산출했다. ETRI는 기술별 모바일 트래픽 특성에 따라 적합한 예측모형을 설정하고, 커버리지, 전송속도, 동영상 이용시간 등에 근거한 합리적 가정을 통해 추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