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 성황리에 열려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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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전숙희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다.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KOBA) 역사와 함께 해온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는 방송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행사로 매년 관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컨퍼런스 기획을 총괄한 서영우 연합회 정책고문은 “보름 뒤면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이 시작되는 만큼 KOBA 2017과 컨퍼런스의 전체 주제를 ‘UHD 그리고 그 너머로(To UHD and Beyond)’로 잡았다”며 “UHD 방송과 관련된 기술 동향 파악은 물론이고 국내 방송 장비 세션을 따로 마련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UHD 방송 도입으로 전 세계 방송 업계의 이목이 우리나라로 쏠려 있는 반면 국내 방송 장비 업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세한 규모로 인해 기술력이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이번 KOBA 2017에 국내 방송 장비 업체의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만큼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컨퍼런스 첫째 날인 5월 16일에는 전성호 KBS 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의 ‘ATSC 3.0 기반 지상파 UHD 표준과 SFN 구축 방안’, 조영신 SK 경영경제연구소 박사의 ‘미디어 산업 동향’ 등을 시작으로 7개의 다양한 강의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날 오후에는 KOBA 월드미디어포럼(World Media Forum, WMF)이 열려 컨퍼런스는 오전 강의만 진행됐다.

본격적인 강의는 둘째 날인 5월 17일부터 시작됐다. 김용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의 ‘ATSC 3.0 MMT/ROUTE 기술 특징’, 김창수 루먼텍 연구소장의 ‘4K 라우터스위터 시스템 적용 및 응용’, 김영규 MBC 예능마케팅부 차장의 ‘콘텐츠 부가 사업, MBC 무한도전을 중심으로’, 박원주 컬러티브 대표의 ‘EOTF 감마 기반의 UHD 포스트 프로덕션 이해’ 등을 시작으로 모든 세션에서 21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3년째 이어지고 있는 ‘Pre-Engineer 무료 세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방송기술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 새내기 1학년, 미래의 직업을 찾고 싶은 2학년, 어떤 준비를 해야 방송기술 현업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궁금한 3학년, 취업 노하우를 알고 싶은 취업 준비생 4학년, 취업 절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졸업생과 유예생 등 방송기술직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Pre-Engineer 무료 세션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

최서연(23) 씨는 “‘방송 엔지니어, 나는 이렇게 입사했다’ 세션은 방송기술직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참가하는 것은 처음인데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성필(28) 씨는 “재학 중에는 거리가 멀어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졸업을 하고 드디어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물어볼 것이 많아 세션이 끝난 후에도 오늘 강사 분들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셋째 날인 5월 18일에는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강의들이 준비돼 있다. 또 오후 2시 컨퍼런스센터 308호에서는 지상파 UHD 방송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필요 정책과 과제를 주제로 무료 토론회가 개최된다. 박구만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사회로 시작되는 이번 토론회의 발제는 이상운 남서울대 교수와 주정민 전남대 교수가 맡았으며, 고낙준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정책과장과 조삼모 SBS UHD 추진팀 매니저, 한석현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팀장, 김진필 LG전자 차세대표준연구소 연구위원, 이남표 중앙대 강사, 송규학 한국독립피디협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