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 3월 9일부터 매일 자료 공개 촉구하는 1인 시위 진행
미디어오늘 “재승인 심사 탈락 종편은 TV조선” VS 방통위 “근거 없는 보도”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TV조선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합격선인 650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15개로 구성된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종편 재승인 심사 자료의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방통위가 구성한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회는 2월 20일부터 4박 5일 동안 종편에 대한 재승인 심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논의할 문제들이 있어 검토 중”이라며 심사 결과에 대한 발표를 미루고 있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심사위가 2월 24일로 평가를 완료하고 활동을 종료했는데 결과 발표를 미룬다는 것은 정치적 고려에 따라 판단을 하려는 것 아니냐”며 방통위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언론시국회의는 3월 8일 “종편 재승인 심사를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방통위가 재승인 심사 관련 자료를 신속하게 공개하면 된다”며 종편 재승인과 관련한 심사 자료 일체 공개를 요청했다. 언론시국회의는 3월 9일부터 매일(낮 12시~1시) 광화문 광장에서 방통위의 투명한 자료 공개와 조속한 의결을 촉구하며 대표자 1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TV조선의 탈락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도 만만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종편 재승인 평가는 1000점 중 650점에 미달되거나 핵심 항목에서 50% 이상 득점하지 못할 경우 탈락된다. 심사는 심사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의 위원이 책정한 점수의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편 재승인 심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데일리는 3월 7일 방통위가 어제 TV조선을 상대로 상임위원 차원의 청문회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냈고, 미디어오늘은 3월 8일 TV조선이 합격선인 650점을 넘기지 못했다며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바로 반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언론 매체를 통해 “미디어오늘의 보도는 근거가 없는 추측성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고, 1개의 종편사가 재승인 심사에서 합격선을 넘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방통위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재승인 심사가 취합됐는데도 방통위가 의결에 대한 일정조차 정확히 내놓지 않고 있어 최저 점수에 미달되는 종편이 나온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는데 보도가 나오니 더 확실해지는 것 같다”며 “한 종편사 기자들이 현직 국회의원에게 재승인 관련 로비를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렸는데 그게 TV조선이었나 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