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사태 정상화에 총력 지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의 총파업이 일시 중단됐다. 한나라당이 발의한 언론법 개정안에 반발해 파업을 단행한지 13일만이다.
여야는 지난 6일 “전파법과 언론중재법은 9일부터 여는 임시국회에서 협의 처리하고, 신문․방송법 개정안 등 나머지 주요 언론 관련법은 시한을 두지 않고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여야가 합의했기 때문에 파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며 “8일 자정부터 총파업 투쟁을 일시 중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면파업을 벌였던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7일 오전 11시 긴급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에게 파업 잠정중단과 업무복귀 방침을 알렸다.
언론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석행)이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벌인 ‘언론악법․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해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최상재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와 한나라당, 조중동 재벌언론이 언론노조 파업을 깨기 위해 나섰지만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언론악법을 일시적으로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언론노동자를 열렬히 지지해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서 최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조선․중앙일보 각각 8만부, 동아일보 5만부를 보고 있다”며 “언론노조를 공격하는 신문에 군자금을 대 주면서 어떻게 노동운동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여러분이 노동운동을 도와주는 방법은 확실히 조중동을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6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 언론노조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언론악법이 날치기 처리되는 것을 막아내는 성과를 얻었다. 여당의 언론악법 강행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언론노조의 총파업도 휴전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기간 동안 여권의 반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언론노조 역시 “정부여당이 2월 국회에 다시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당 언론악법의 문제점을 알리는 선전전을 통해 일상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YTN사태의 정상화를 풀어나갈 과제 첫 번째로 삼으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지난 7일 YTN타워 앞에서는 언론노조 주최로 구본홍 YTN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YTN 사수를 위한 인간 띠잇기’ 행사가 열렸다. 이 상징의식은 YTN조합원들에게는 언론노조가 함께 하고 있다는 응원의 의미며, 구본홍과 측근들에게는 ‘당신들은 포위돼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백선하 기자 bsunha8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