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포켓몬 고(Pokemon Go) 열풍으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VR 콘텐츠 개발 지원에 나선다.
미래부는 8월 3일 VR 콘텐츠를 더 많은 국민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VR 관광 및 게임‧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체험 시설을 구축할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80억 원으로 이중 정부 지원금은 37억8천만 원이고, 나머지 금액은 민간 매칭으로 진행된다.
먼저 서울 광화문과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에 VR 관광 체험관을 구축하기 위한 VR 관광 분야의 사업자로는 KT 컨소시엄과 디스트릭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KT를 비롯해 5개 사업자가 참여한 KT 컨소시엄은 케이팝 스타를 VR 콘텐츠로 제작, 스타와 함께 주요 관광 명소를 가상 체험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스트릭트 홀딩스를 포함해 5개 사업자가 함께하는 디스트릭트 컨소시엄은 서울의 고궁과 문화재, 제주도의 바다를 비롯한 풍경 등을 소재로 VR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게임과 영상 등 VR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자몽 컨소시엄, 쓰리디팩토리 컨소시엄, 유티플러스 인터랙티브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자몽 등 3개 사업자가 참여한 자몽 컨소시엄은 EBS의 인기 캐릭터인 ‘번개맨’을 활용한 어트렉션 연동형 VR 영상을 제작해 서울과 대구를 중심으로 체험 시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쓰리디팩토리 등 3개 사업자가 같이하는 쓰리디팩토리 컨소시엄은 VR 1인칭 슈팅게임(FPS)과 레이싱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축해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유티플러스 인터랙티브 컨소시엄은 마왕과 몬스터 등 어뮤즈먼트 파크용 캐릭터 및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체험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콘텐츠 개발을 통한 VR 산업의 대중화가 수익 모델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운영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VR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지원해 VR 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