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BS ‘장애인 방송 편성 의무’ 경감 ...

방통위, OBS ‘장애인 방송 편성 의무’ 경감
“OBS의 적자‧자본잠식률 고려해 편성 의무 줄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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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대규모 적자로 경영 위기에 몰린 OBS의 장애인 방송 편성 의무를 경감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7월 15일 전체회의에서 ‘장애인 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 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에 따라 심의한 결과 OBS의 장애인 방송 편성 의무를 경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5년 중 4년간 적자이고, 자본잠식률도 96.4%에 달하는 OBS의 경영 상황과 장애인방송시청보장위원회의 의견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OBS는 개국 후 8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금 1,431억 원 가운데 약 97%를 잠식당했으며 개국 당시 415명이던 방송 인력은 현재 260명으로 이미 40% 가까이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 OBS와 OBS 방송 권역인 경기‧인천지역 국회의원 58명은 ‘OBS 경인TV 정상화를 위한 광고결합판매 지원 비율 확대 촉구 건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방통위에 전달한 바 있다.

한 학계 전문가는 “OBS는 현행 광고 미디어렙 체제 이전 평균 50% 안팎의 광고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미디어렙 체제 도입 이후 방송광고 결합판매율 고시를 적용받으며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OBS의 제작 환경이 악화되는 동시에 경인지역 시청권 발현에도 악영향을 미쳐 전국 유일 100% 독립 편성 방송국인 OBS의 생존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