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6월과 7월에 이어 8월 광고 시장 경기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선전할 경우 지상파를 비롯한 일부 채널은 높은 광고 매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어려운 경기 상황과 광고 비수기가 맞물리고 있어 예전과 같은 특수를 누리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 시장의 경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 경기 예측 지수(Korea Advertising Index, KAI)’에 따르면 8월 종합 KAI는 100.4로 지난달 106.2보다 조금 하락했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94.9, 케이블TV 99.3, 라디오 98.2, 신문 97.8, 온라인‧모바일 112.1로 나타났다. 6월부터 7월까지 광고 실적이 상당히 부진했던 지상파와 케이블에 비해 온라인과 모바일 매체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조2,8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모바일 광고 시장은 계속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여름철 피서철과 방학을 겨냥한 신규 대작 게임과 영화 광고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피서철을 맞아 여행 및 레저 업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수입자동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바코 관계자는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의 추경 조기 편성을 예고하고 있어 공공부분의 광고 집행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KAI는 주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 매체별 광고비 증감 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