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도입이 확정된 가운데 해외 직구를 통해 저렴한 가격대의 UHD TV를 찾는 고개들이 늘고 있다.
10월 21일 몰테일이 운영하는 해외 직구 마켓 테일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해외 직구 TV 구매에서 UHD TV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Full HD TV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TV 출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TV 제조업체들도 UHD TV 출하 목표는 크게 줄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디스플레이서치는 “글로벌 15개 TV 제조업체의 올해 LCD TV 예상 출하량은 4월 목표치 1억 9,990만 대에서 7.3% 하락한 1억 8,530만 대였지만 UHD TV의 출하량은 변동이 없다”며 “오히려 중국 업체들은 UHD TV 출하량 비중을 한국이나 일본 업체들에 비해 높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TV 제조업체인 샤오미는 최근 파격적인 가격의 UHD TV인 ‘Mi TV 3’을 내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TV의 구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존 해외 직구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던 55~60인치 TV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반면 70~84인치 이상의 TV는 3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상파 UHD 방송 도입에 따라 제조업체들도 UHD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UHD TV 가격대가 낮아져 이에 따른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동환 테일리스트 팀장은 “전통적으로 해외 TV 시장에서는 10월을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약 50~400달러가량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로 내년 1월까지는 UHD TV를 포함한 고사양의 TV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