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UHD 전송 테스트베드’ 개발된다

‘8K-UHD 전송 테스트베드’ 개발된다

“일본과의 8K-UHD 도입 경쟁에서 우위 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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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8K(7680×4320) 초고화질(UHD) 상용화 도입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8K-UHD 전송 테스트베드’가 개발된다.

KBS 기술연구소는 11월 23일 ‘8K-UHD 전송 테스트베드 개발’을 새로운 연구 개발 과제로 선정하고, 공동 개발에 나설 협력사 모집에 나섰다. 이번 연구는 △최신 전송 표준을 반영하는 이중편파 듀얼밴드 송수신기 설계 및 구조 최적화 △10W급 고출력 증폭기를 활용하는 전치왜곡보상기(DPD) 구현 △UHF 대역 내 2개 채널을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밴드 기술 구현 △KBS 연구동 테스트베드를 활용하는 송수신 정합 실험 및 결과 분석 등에 중점을 둔 과제로 ▲지상파방송 표준을 준수하는 송수신기 개발 및 납품 실적 ▲지상파 방송용 송신기 엑사이터 전치왜곡보상 기술 개발 실적 ▲MIMO-OFDM 기반 초고차변조 송수신 알고리듬 개발 실적 등을 보유한 기업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KBS는 “우리나라도 700MHz 주파수 분배로 지상파 4K-UHD 본방송 도입이 가시권에 있으나 일본은 공영방송 NHK를 중심으로 약 10여 년 전부터 8K-UHD 기술 수준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KBS 기술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8K-UHD 기반 기술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까지 이어지는 8K-UHD 도입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총무성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기점으로 8K-UHD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디스플레이 가전 분야에서는 일본 NHK와 파나소닉이 이미 2012년 5월에 세계 최초로 8K-UHD TV를 개발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일본 샤프가 8K-UHD TV 상용 제품을 출시했다. 또 지상파 전송 분야에서는 2014년 1월 일본 NHK 히토요시 중계소에서 이중편파 MIMO-OFDM 기반 송수신기를 활용해 27Km 장거리 전송 실험에 성공한 바 있고, 올해 1월에는 미즈카미 중계소를 추가 구축해 단일 주파수 방송망(SFN, Single Frequency Network)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일반 가정이나 양판점에서 희망자를 받아 셋톱박스로 8K UHD 시험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과 방송 위성을 활용해 도쿄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일본 전역에 8K UHD 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본은 8K-UHD 본방송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반이 다 갖춰져 있는 상태”라며 “일본 총무성과 NHK를 중심으로 자국 TV 제조 산업의 활성화와 글로벌 미디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8K-UHD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정부와 지상파 방송사, 가전사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기술연구소 측은 본 연구는 1년 정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공동 개발자가 선정되는 대로 기술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