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방송·미디어 분야 AI 혁신인재 양성 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2025 방송·미디어 분야 AI 혁신인재 양성 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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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방송‧미디어 제작 현장에 AI 기술을 확산하고 AI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RAPA는 9월 10일 오후 서울가든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2025 방송·미디어 분야 AI 혁신인재 양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기조연설은 박구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방송 산업과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미디어 분야의 AI 발전 현황 및 AI가 방송 제작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하고, 미디어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는 해외 기업의 A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 등을 모색했다.

두 번째 분과인 AI 저널리즘 제작 사례 발표에서는 △양효걸 도스트일레븐 대표가 MBC 선거방송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감성 몰입과 주제 전달력을 강화한 사례를 설명했고, △배상훈 연합인포맥스 본부장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뉴스 제작 플랫폼 ‘인포X’의 기능과 성과를 소개했다. 인포X는 연합인포맥스가 개발한 플랫폼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시스템이다. 보도자료, 기사 등 텍스트를 입력하면 아나운서 음성과 이미지가 결합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분과인 AI 적용 방송 프로그램 제작 사례 발표에서는 △최동은 KBS 감독과 이윤재 KBS 미디어기술연구소 팀장이 강연자로 나서 AI를 활용한 다큐멘터리, 대하드라마 등의 제작 사례를 발표했다. 최 감독과 이 팀장은 이 자리에서 KBS에서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버티고’의 NHK 적용 등 국내 방송기술의 해외 진출 성과도 공유했다. 앞서 제75회 NHK ‘홍백가합전’에서는 ‘버티고’를 활용해 8K 고화질 카메라와 결합한 형태의 직캠 영상을 제작했다.

더불어 △이종풍 EBS 기술기획부 부장과 최지영 EBS AI플러스특임팀 차장은 지난 6월 방송사 최초 AI만 활용해 직접 제작한 ‘AI 단편극장’ 사례를 발표하고, EBS가 올해 초 수립한 AI 혁신 비전 및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마지막 세션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희대 광운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고 변문경 메타유니버스 대표,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이용해 변호사(YH&CO) 등이 패널로 참여해 ‘콘텐츠 제작의 전환점–방송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생성형 AI 시대 방송인의 역할부터 책임, 기술과 리터러시 균형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 현장에서는 KBS ‘버티고’, 도스트일레븐 ‘비디오스쿠버’ 등 AI 솔루션과 주요 방송 장비가 전시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번 세미나가 방송‧미디어인들이 AI 기술 이해도와 제작 활용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방송 AI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방송‧미디어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제작 현장에 필요한 방송 AI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방송‧미디어 제작 혁신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