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방송매출액 18조 9,575억 원…전년 대비 8,004억 원 감소 ...

2023년 방송매출액 18조 9,575억 원…전년 대비 8,004억 원 감소
방통위‧과기정통부 ‘2023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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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2023년 우리나라 방송 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 9,575억 원으로, 전년보다 8,004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 매출 1억 원 이상의 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국가승인 통계조사이다. 매출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 수출입, 종사자 등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상 등록·신고 사업자로 규정된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자(IPTV CP)의 제작·유통 및 인력 현황을 조사 대상에 새로이 포함했다. 방송 콘텐츠 산업의 중요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2023년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 9,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04억 원(-4.1%)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사업자별로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사업자(IPTV)와 IPTV CP의 매출이 증가했고, DMB 포함하는 지상파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항목에서는 방송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5,926억 원 감소(-19.2%)한 2조 4,90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종합유선방송(SO)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MB 포함한 지상파의 총매출액은 3조 7,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 원 감소(-10.2%)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9,2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5억 원(-23.3%) 급감하면서, 방송 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총매출액은 7조 2,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85억 원)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지속해서 둔화해 0.4%를 기록했다.

매체별로는 IPTV가 수신료, 홈쇼핑 송출 수수료의 증가에 힘입어 5조 72억 원(+2.3%) 규모로 성장해 매출 규모 5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은 수신료 및 홈쇼핑 송출 수수료 실적 감소로 각각 1조 7,338억 원(-3.9%), 4,920억 원(-2.7%)에 머물렀다.

PP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5,172억 원이 감소(-6.8%)한 7조 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을 제외한 PP의 매출액은 3조 6,0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82억 원 감소(-7.6%)했다. 프로그램 제공 매출의 상승(+6.2%)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 부진(-17.4%)이 총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데이터홈쇼핑 포함한 홈쇼핑PP의 매출액은 총 3조 4,9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0억 원 감소(-5.9%)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매출액은 2020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2조 7,290억 원에 그쳤으며, 데이터홈쇼핑 매출액 또한 7,619억 원(-5.9%)을 기록했다.

IPTV CP의 총매출액은 8,980억 원으로, 이 중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7,831억 원(87.2%)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3년 12월 기준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약 3천 단자 증가했다. 증가율이 하락세였던 가운데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 2,098만 단자(+1.5%), 종합유선(SO) 1,248만 단자(-1.6%), 위성방송 283만 단자(-3.7%), 중계유선(RO) 1만 단자(-2.8%)로 집계됐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IPTV CP의 제작·구매비를 통계에 새롭게 산입하면서 총 3조 8,682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제작비는 2조 8,247억 원(비중 73.0%), 구매비는 1조 435억 원(비중 27.0%)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수출액은 IPTV CP의 수출액을 포함해 6억 6,73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지상파는 9,521만 달러(비중 14.3%), PP 2억 8,602만 달러(비중 42.9%), IPTV CP는 2억 8,608만 달러(비중 42.9%)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의 비중이 28.6%로 가장 컸고, 이어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 순이었다.

방송 산업 종사자 수는 3만 8,299명으로 직전 연도 실시한 IPTV CP 시범 조사 결과를 반영했을 때, 전년 대비 42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DMB 포함)가 13,192명(-2.2%), 유료방송 6,003명(+0.6%), PP 17,212명(-2.0%), IPTV CP 1,89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내년 1월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와 방통위 방송통계포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