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프로그램몰입도, MBC ‘1위’

12월 프로그램몰입도, MBC <무한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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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강민정) 지난달 몰입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에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 KBS2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선정됐다. 몰입도가 특히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S등급(13개, 12월 기준)에는 드라마(6개)와 예능(5개)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2014년 12월 프로그램몰입도(PEI) 조사 결과 이같이 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MBC <무한도전>은 조사기간 동안 일부 멤버의 방송분량이 통편집됐음에도 최고의 몰입도를 기록하면서, 연말 25%를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에 이어 PEI 1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무한도전>의 1위 선점은 8월부터 5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2014년 조사된 12번의 조사에서 모두 PEI 130 이상을, 일부는 140 이상을 얻으며 롱런 프로그램의 흡입력을 과시했다. 특히 10대(137.3), 20대(138.0), 30대(146.6), 40대(136.1), 50대(128.9) 등 전연령층에서 몰입도가 모두 높았으며, 여자 30대(155.6), 남자 20대(147.7) 등 젊은층에서 몰입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신규 프로그램 중에서는 KBS2 <왕의 얼굴>, SBS <피노키오>가 S등급에 진입했다. 두 프로그램은 PEI도 유사했지만 여자(왕의 얼굴 133.5, 피노키오 132.5)가 남자(왕의 얼굴 125.5, 피노키오 127.7)보다 몰입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20대 몰입도(왕의 얼굴 129.9, 피노키오 130.7)가 높게 나타난 점이 S등급 진입의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그 외 기존 드라마 중에서는 특히 남자의 몰입도가 높았던 KBS2 <가족끼리 왜이래>를 비롯해 MBC <전설의 마녀>, <오만과 편견>, SBS<비밀의 문>이 S등급으로 선정됐다.

한편 S등급에는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소재의 깊이 있는 콘텐츠로 높은 몰입도를 기록한 프로그램들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고 신해철 관련 프로그램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S등급에 포함됐다. KBS2 <추적 60분>은 가수 신해철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통해 의료사고와 그 대처방안을 재조명하면서 20~40대(20대 132.6, 30대 132.8, 40대 138.8)에서 높은 몰입도를 얻었다. 지난 11월에도 신해철 추모특집으로 방송된 MBC <다큐 스페셜>이 PEI 133.5로 S등급으로 선정된 바 있다.

MBC <경제매거진M>은 강남역 언덕길, 이태원 경리단길 등 최근 인기 있는 이른바 ‘이면도로 상권’을 소개하고, 이에 맞는 창업비법과 위험분석 등을 전달하면서 20대 이상의 시청자(20대 139.6, 30대 125.2, 40대 126.9, 50대 136.2)에게서 높은 몰입도를 얻었다.

프로그램몰입도(PEI:Program Engagement Index)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통해 TV프로그램의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로, 시청률(Quantity)과 달리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정도(Quality)를 측정하는 것이다. 몰입도가 높은 순서대로 S, A, B, C의 4등급으로 분류되며, 몰입도가 가장 높은 S등급은 상위 16%의 프로그램으로 특히 프로그램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그룹이다.

   

2014년 12월 프로그램몰입도(PEI) S등급 (1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