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6월 12~14일 ‘2018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 참가
KBS, CJ E&M 등 15개사 참가…최신 드라마·예능 판매, 포맷거래, 공동제작 등 추진
[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방송 프로그램의 중국 시장 공략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8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2018 Shanghai International Film&TV Festival, 이하 STVF)’ TV 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콘진의 이번 STVF 한국공동관 운영은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방송 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재개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콘진 관계자는 “경색된 한-중 관계의 영향으로 지난해 STVF에 한국공동관이 운영되지 못했고, 중국 내 한국 드라마의 수입 쿼터가 막히면서 2016년 하반기 이후 수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STVF는 중국 최대의 방송 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과 상하이시가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국영방송사 CCTV와 상하이 미디어 그룹(SMG), 광동, 후난, 저장성, 사천 등 각 지역의 방송사와 미디어 기업은 물론 소니픽쳐스, 후지TV 등 주요 콘텐츠 기업 바이어 약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공동관에는 KBS, MBC, SBS, EBS, CJ E&M, JTBC 등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총 15개의 국내 미디어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은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이리와 안아줘> <훈남정음> <무법변호사> <미스 함무라비> <리치맨> 등과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뜻밖의 Q> <숲속의 작은집>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다큐멘터리 <디 오리진> <더 본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방송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자명 한국방송수출협의회장(SBS콘텐츠허브 해외사업팀장)은 “이번 STVF 참가를 앞두고 참가 기업들이 중국 바이어와의 상담, 미팅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등 기대가 크다”며 “대형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주요 미디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고, 빠른 시간 안에 한국 방송 프로그램 수입이 허용된다면 중국 내 방송 영상 콘텐츠 한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석 한콘진 방송본부장은 “국내 콘텐츠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초부터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며 “여전히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참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심층정보 제공, 현지 주요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 주선, 전문 통역원 배치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