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협회가 KBS <달이 뜨는 강>, <한 번 다녀왔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SBS <펜트하우스 1, 2>,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 2>, EBS <도진기의 오천만의 변호인> 등을 포함한 제48회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81개 작품을 발표했다.
방송협회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국내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송된 작품 총 240편 중 26개 부문에서 81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8월 27일 밝혔다. 본심 진출작은 본심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3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작을 시상한다.
올해 한국방송대상의 뉴스·시사·보도 부문의 출품작들은 우리 사회가 많은 문제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공정’에 관한 부분을 주로 다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협회는 “검찰개혁, 아동학대, 부동산 투기, 공직자 윤리, 산업재해 등 우리 사회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문제를 통해 언론 본연의 목적인 권력 감시와 사회적 의제설정을 실현한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점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산업재해에 대해 깊이 있게 취재한 포항MBC <그 쇳물 쓰지 마라>, MBC <‘사람이, 또 떨어진다’ 추락사 1천 136명 추적>, KBS <두 엄마 이야기 – 소선이 미숙에게, 미숙이 소선에게> 등 3개 작품과 전주MBC <향토기업 이스타항공 추적>은 지역 뉴스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 관심사가 될 만한 기획과 집요한 취재력으로 본심에 진출했다.
교양·다큐멘터리 부문에는 인문학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비롯, 국내의 여러 골목길을 다양하게 보여준 부산MBC <포비든 앨리(Forbidden Alley)>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한 윤성여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KBS <다큐 인사이트 – 성여> 등이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드라마TV 부문에는 인기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 1, 2>와 KBS <달이 뜨는 강>, <한 번 다녀왔습니다>, MBC <목표가 생겼다>가 노미네이트되어 드라마 왕국의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연예오락TV 부문에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트롯 전국체전>, MBC <놀면 뭐하니?>가 맞붙었으며, 예능버라이어티TV 부문은 KBS <1박 2일 시즌 4>, MBC <나 혼자 산다>, SBS <동상이몽 2 너는 내 운명>이 본심에 진출했다.
올해 신설된 음악구성TV 부문은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광주 MBC <아시안탑밴드>, EBS <스페이스 공감>이 경쟁에 올라 어떤 작품이 음악구성TV 부문 최초 수상작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한편 올해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들과 시청자가 함께 참여해 서로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으로 역대 최초로 시청자 투표를 처음 시행했다. 투표부문은 작품상 4개 부문(드라마TV, 연예오락TV, 예능버라이어티TV, 음악구성TV), 인기상 3개 부문(인기 연기자, 인기 예능인, 인기 가수)이다. 작품상 4개 부문은 시청자 투표 점수 20%와 심사점수 80%를 합산하여 수상작을 결정하며, 개인상 3개 부문은 시청자 투표 점수 100%를 반영한다.
온라인 시청자 투표 결과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인기상의 경우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투표를 진행해 ‘달이 뜨는 강’의 <김소현>이 인기 연기자 부문, ‘1박 2일’의 <김선호>가 인기 예능인 부문, <방탄소년단>이 인기 가수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수상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