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중국 공업신식화부와 ‘한·중 사이버보안 국장급 협력회의’를 10월 30일 북경에서 개최하고, 중국의 물리보안 시장개척을 위해 심천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하는 ‘2015 중국 국제공공보안박람회’에 정보보호기업 10개사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지난해 10월 공신부와 ‘제2차 한중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장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사이버보안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국장급 협력회의 개최는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MOU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걸음이다.
미래부와 공신부는 각각 한국과 중국의 사이버보안 주무부처로서 사이버보안 정책, 침해사고 대응 및 정보공유, 주요기반시설 보호, 보안산업 진흥 등 주요 정책과 공동관심 현안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책 당국 간 협력회의와 동시에 양국의 사이버침해대응팀(CERT), 통신사업자, 보안업체 등 사이버보안 주요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실무자 워크숍도 진행해 침해사고 대응 협력 확대, 네트워크 보안 이슈 공유, 상호 보안시장 진출 활성화 가능성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중국의 물리보안 시장은 2008년부터 5년 연속 20% 내외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2년 시장 규모는 3,200억 위안으로 2015년에는 5,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물리보안 시장에서 보안설비 산업의 규모는 약 1,000억 위안으로 44%를 점하고 있다.
또한, 중국 공안당국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차량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하는 ‘안전도시(平安城市)’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물리보안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국제공공보안박람회에 CCTV, 카메라, 바이오인식 등 물리보안 분야별로 수출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는 국내 물리보안 기업 10개사가 참가해, 중국의 정보보호 해외진출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전시회 동안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중국시장진출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현지업체방문 등을 통해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한근 미래부 국장은 “이번 국장급 협력회의를 계기로 회의를 정례화해 침해사고 대응 협력 강화, 양국의 공동 관심 현안에 대한 내실 있는 정책협의 채널로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수출지원에 관한 명시적인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의 전략국가 및 타깃 권역 대상으로 전시회, 상담회 지원뿐만 아니라 타당성 조사, 초청연수, 정보보호 컨설팅 및 포럼 개최 등의 단계별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