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재난망 3GPP 표준화 공조 강화키로

한·영, 재난망 3GPP 표준화 공조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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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한국과 영국이 양국 정부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재난안전통신망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3GPP 표준화에 적극 공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한·영 표준화 협력회의(국장급)를 개최하고,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수석대표로는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 스테판 웹(Stephen Webb) 내무부(Home Office) 수석담당관(SRO, Senior Responsible Officer)이 참석했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GSM, WCDMA, GPRS, LTE 등의 무선통신 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1998년에 창설된 이동통신 표준화기구다. 지난해 11월 한·영 ICT 정책협의회(차관급) 시 한국정부의 제안에 따라 양국 간 3GPP 표준화 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실무회의 개최를 합의했었다.

영국정부는 TETRA 기반의 재난망을 LTE 방식의 차세대 재난망(ESN, Emergency Service Network)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환 예정이다. 이를 위한 부처 및 기관 간 협업조직으로 내무부 소속의 ESMCP((Emergency Services Mobile Communications Network)를 신설해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 9월 신설된 3GPP 재난망 특별작업반(MCPTT)의 임시의장을 맡는 등 표준화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번 표준화 협력 회의를 통해 양국 정부는 표준화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또 2016년 3월로 예정된 재난필수 기능 국제표준(3GPP Rel. 13)이 일정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공동 대응하고, 이를 위해 세부 표준화 과제별로 지속적인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오는 2월에 예정된 3GPP 재난망 특별작업반(MCPTT) 의장단 진출에 대해 상호 지원키로 했으며, 7월 3GPP MCPTT 회의의 한국 유치 계획에 대해 영국 정부도 지원키로 했다. MCPTT 작업반 의장단 선거에 영국은 ESMCP 소속인사가 진출 예정이며, 우리나라도 국내 기업측 인사 진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주 정보화전략국장은 “재난망 표준화에 가장 적극적인 영국과의 협력을 계기로 표준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LTE 방식으로 재난망을 추진 중인 미국 등 다른 나라와도 지속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