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헐리우드 유명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7월 7일(현지 시각) 양사가 합병안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댄스가 현금 24억 달러(한화 약 3조 3,192억 원)를 투입해 파라마운트의 모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인수하고 추가 자본을 투입해 파라마운트와 합병한 뒤 새로운 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내셔널 어뮤즈먼트는 파라마운트 의결권 주식의 약 77%를 보유한 회사로, 미국의 유명한 미디어 거물 섬너 레드스톤의 딸인 샤리 레드스톤이 이끌어 왔다. 규제 기관의 승인 등을 고려하면 합병을 마무리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레드스톤은 성명을 통해 “업계의 변화 속에 우리는 콘텐츠가 여전히 왕이라는 것을 보장하면서 미래를 위해 파라마운트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스카이댄스는 오랜 제작 파트너로서, 파라마운트가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명확한 전략적 비전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최근 스트리밍 시장 적자와 케이블TV 시장의 시청자 감소 등으로 부채가 누적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스카이댄스는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엘리슨이 2006년 설립한 유명 제작사로, 영화 ‘터미네이터’, ‘미션 임파서블’, ‘탑건: 매버릭’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