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문화인 시대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금 전 세계는 콘텐츠를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재 연간 48억 달러인 국내 콘텐츠 수출 규모가 오는 2017년 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방안을 마련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제137차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콘텐츠 수출의 문제점 해결 및 마케팅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는 ‘콘텐츠 해외진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2012년 기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은 1조6,385억 불로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8%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래부와 문체부는 “지난해 콘텐츠 수출액이 48억 달러인데 그나마도 게임산업 50.8%, 지역별로는 일본이 30.1%로 편중돼 있다”면서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이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활성화 △수출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지원 기반 구축 △호혜적 교류 협력 확대 등을 중심으로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쇼케이스 등을 통해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문화‧역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공동제작,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의 미국 현지투자로 한국 콘텐츠 지원 등 전 세계 지역별 맞춤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UHD 서비스 분야별 표준안을 마련해 UHD 핵심원천특허 및 표준필수특허를 출원하는 등 차세대 유망 콘텐츠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을 선도함으로써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동시에 해외 진출 업체들의 인력과 금융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1,200억 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 등을 활용한 자금 지원과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보증 및 보험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미래부 측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고성장하고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콘텐츠 수출로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함은 물론 타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를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