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광고 기반 OTT 확산에 따른 생태계 변화’ 진단에 나서 ...

코바코, ‘광고 기반 OTT 확산에 따른 생태계 변화’ 진단에 나서
“콘텐츠 재원으로서 광고 가치 더 높아질 것…정책 정비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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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OTT 등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광고의 유형과 형태도 다양화하는 가운데 광고효과 측정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고 전략을 세분화하는 등 광고 산업도 흐름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후원하는 ‘광고 기반 OTT 서비스 확산에 따른 미디어‧광고 생태계 변화’ 세미나가 2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OTT 광고 요금제 및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활성화 등 광고 기반 콘텐츠 이용 확대에 따른 미디어·광고 생태계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했다. 사회는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가 맡았으며, 학계와 업계 전문가 세 명이 발제에 나섰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유승철 이화여대 교수는 광고 기반 OTT의 확산과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 교수는 “OTT가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OTT가 차세대 광고 미디어로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광고 데이터를 검증하고 광고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연 광운대 교수는 OTT 광고 서비스 이용자의 태도와 수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프리미엄 구독자와 OTT 비구독자를 만족시키는 광고 요금제의 특성이 각각 다르다”면서, “광고 서비스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구독자와 OTT 비구독자층을 구분하여 전략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변혜민 코바코 연구위원은 광고 및 OTT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전망에 대한 미디어 업계의 의견을 소개했다. 변 연구위원은 많은 전문가가 앞으로 OTT 광고가 점차 다양한 광고 유형을 도입해 시청자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수용적 태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이현정 제일기획 팀장, 황성연 닐슨미디어코리아 리더가 참여해 광고형 콘텐츠 이용이 확대되는 미디어 환경 변화와 이에 대한 업계의 대응 방향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광고가 OTT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로 확장하는 것이 시장의 흐름이라고 설명하면서 미디어와 콘텐츠의 재원으로서 광고가 지니는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광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진흥 방안 마련과 관련 정책의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