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통위원장 “700MHz 분배 논의 진전”

최성준 방통위원장 “700MHz 분배 논의 진전”

1482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700MHz 주파수 분배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주파수를 나눠 쓰는 방식에는 분량도 있을 수 있고, 시기적으로 나눠 쓰는 방식도 있을 것이라며 분량과 시간적 방식이 복합되면 양 진영이 100% 만족은 아니어도 서로 존중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가 700MHz 주파수를 방송과 통신으로 나눠 써야한다는 데 합의한 만큼 이미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놓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최 위원장은 47일 정부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상파 방송사들은 초고화질(UHD) 방송을, 통신사들은 더 높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700MHz 주파수를 방송과 통신에 나눠 분배하겠다는 의지를 또 다시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앞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700MHz를 방송과 통신이 나눠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위원장은 시간적 분배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상파 UHD 방송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파 UHD 방송은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에 대한 이견은 없다수도권에서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되려면 5개 채널 약 30MHz 폭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제2차 주파수정책소위원회에서도 지상파 UHD 방송을 수도권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고화질(HD) 방송 도입 과정에서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했듯이 지상파 UHD 방송 역시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2015년 하반기 수도권 시범방송 추진 2016년 수도권 5개 채널(KBS 1TV, KBS 2TV, MBC, SBS, EBS) 서비스 시작 2017년 강원권 및 광역시로 확대(추가 3개 채널, 8개 채널) 2021년 전국 시군 지역으로 확대(추가 4개 채널, 12개 채널) 등 지상파 UHD 전국 방송 시나리오()을 제시했다. 하지만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디지털 변화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정책을 답습하겠다는 것이냐며 지상파 UHD 전국 방송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처음 시작할 때보다 합의되는 결론에 이를 희망이 보인다. 미래부와의 논의에 진전이 있다고 밝혀 상반기 중에 700MHz 분배 방안을 내놓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