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가 지난 4월 기준 1,3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안방, 거실, 주방, 마당 등 집 안 어디에서나 무선으로 IPTV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KT는 8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올레tv에어(olleh tv air)’를 공개했다.
올레tv에어는 인터넷 모뎀과 IPTV 셋톱박스를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해 무선으로 연결하는 별도의 외장형 단말로 해당 단말을 설치하면 별도의 애프터서비스 없이 IPTV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KT는 “이전엔 한 번 설치한 IPTV의 위치를 바꾸기 위해선 인터넷 모뎀과 IPTV 셋톱박스 사이에 새로운 배선 작업이 필요했는데 올레tv에어가 있으면 최장 50m까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치기사를 따로 부르지 않아도 TV의 위치를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KT는 올레tv에어 서비스를 위해 △초고화질(UHD)급 영상의 무선 전송을 위한 ‘광대역 UHD 영상 트래픽 Qos(Quality of Service)’ 기술 △기가급 속도의 ‘무선 광대역 웨이브-2 및 자동 접속’ 기술 △주변 와이파이의 무선 간섭을 제거한 ‘스마트 채널 셀렉션’ 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 상무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은 무선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TV는 그렇지 못했다”며 “올레tv에어는 이동에 제약이 있던 TV를 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즐기게 하는 혁신적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깔끔하고 콤팩트한 디자인도 올레tv에어의 강점 중 하나다. 다양한 전송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내장 안테나가 4개나 포함됐지만 올레tv에어는 12.0×12.5×3.1cm로 성인 남자 손바닥 만한 크기다.
올레tv에어는 올레tv 라이브 상품 중 일반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9만9천 원(부가세 별도)이다. 단 KT 인터넷과 IPTV 결합상품을 신규 가입할 경우에는 무료로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과 IPTV 신규 가입을 고려하던 고객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한 뒤 “다만 KT가 내년에 셋톱박스 안에 올레tv에어 기술을 내장해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 외 기존 가입자들 중 올레tv에어를 10만 원의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발표한 ‘2016년 4월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품목 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IPTV 가입자 수는 총 1천308만여 명으로 이중 KT의 가입자 수는 671만 명으로 전체 점유율 중51.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