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개 KBS 시청자위원회, ‘수신료 결합징수’ 재의결 잇달아 촉구 ...

전국 18개 KBS 시청자위원회, ‘수신료 결합징수’ 재의결 잇달아 촉구
“시청자 권익 보호, 재정 안정에서…KBS 재원 안정 필수조건은 결합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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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지난 2월 25일 제32기 KBS 시청자위원회가 TV 수신료 결합징수 법안의 국회 재의결을 간곡히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전국의 18개 지역시청자위원회도 TV 수신료 결합징수 법안의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잇달아 발표했다.

KBS 18개 지역(총)국 시청자위원회는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고지한 이후 수신료 징수 비용은 폭증하고 납부율은 급락해 지역방송국들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며 “이는 단순한 KBS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KBS 지역방송국들이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방송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시청자들의 권익 보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또한, 이번 법안의 재의결은 KBS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를 위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영방송의 중요성과 시청자의 권익을 고려해 여야를 떠나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전했다.

KBS부산 시청자위원회는 “공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KBS의 재원 안정이고,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 TV 수신료 결합징수 법안이라고 믿는다”고 전했고, KBS광주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에서 정한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KBS의 재원 안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TV 수신료 결합징수 법안을 반드시 재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KBS대구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고려를 초월해 수신료 결합징수 법안을 반드시 재의결해달라”고 촉구했으며, KBS울산 시청자위원회는 “울산은 잦은 태풍과 산불 등 재난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KBS가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수신료 납부 방법의 선택 권리보다 지역 시청자의 지역방송 시청 권리를 더욱 중요하게 여겨 달라”고 호소했다.

KBS전주 시청자위원회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전국 방송을 지향하는 프로그램들과 지역 현안을 돌아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 시사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KBS춘천 시청자위원회는 “강원 지역 특성상 산불, 폭설 등 각종 재난 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KBS의 국가기간방송사로서의 공적 책무 수행이 중요하다”며 강원도 시청자의 권익을 고려한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

KBS제주 시청자위원회는 “분리 징수 뒤 수신료 납부 과정에서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가중돼 제주도민 시청자들 역시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고, KBS대전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 권익 보호와 공익에 기여하는 공적 책임 완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KBS의 재원 안정”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TV 수신료 결합징수 법안임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KBS창원 시청자위원회는 “분리 징수 뒤 징수 비용이 대폭 증가해 공적 재원이 심각하게 낭비되는 상황”이라며 “KBS가 지역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시청자 공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결합징수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고 밝혔다.

KBS충주 시청자위원회는 “40년 이상 2,500원의 수신료가 현실화되지 않은 가운데, 분리고지로 절감해야 할 비용이 오히려 수신료 관리 비용으로 사장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회에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으며, KBS안동 시청자위원회는 “결합 고지에 따른 수신료 공평 과징의 효과를 상실하고, 값진 수신료가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이번 수신료 결합징수 법안을 반드시 재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KBS에는 부산, 창원,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춘천, 제주의 9개 지역총국이, 울산, 진주, 안동, 포항, 목포, 순천, 청주, 강릉, 원주의 9개 지역국이 있습니다. 전국 18개 KBS 지역(총)국마다 운영되고 있는 시청자위원회는 KBS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제시하고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침해 구제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