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 즉각 철회하라”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 즉각 철회하라”
언론장악저지 공동행동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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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NEWS 유튜브 채널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언론과 노동‧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언론장악저지 공동행동은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7월 5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현 정권에 대해 “지금까지 언론 장악, 언론 탄압 외길을 걸어 왔다”고 평가하면서 “탄핵에 직면해 더 이상 방송 장악을 진척시킬 수 없게 된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꼼수 사퇴 후 그 자리에 또 다른 방송 장악 기술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그 최종 마무리로 긴급 투입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신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지금 당장 방송 장악과 민주주의 파괴를 멈춰라. 이진숙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더 이상 방송 장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거부하지 말라”고 규탄하면서 “이는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어떻게 도저히 언론인이라고 볼 수 없는 인물을 고르고 골라 이런 인사를 할 수 있느냐”며 “이진숙 지명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제1 목표가 공영방송 파괴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언론 장악에 저항하는 힘을 노동 권력이라고 칭한다면 그 권력 죽어도 못 놓겠다”면서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극우적 언론관으로 스스로 퇴출시킨 것이 이진숙”이라며 “그런 이진숙을 다시 방통위원장에 지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상식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제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큰 싸움에 임해야 할 때”라며 “이 싸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또, 언론 노동자와 시민사회의 교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팀장과 조충남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부회장이 기자회견문을 공동 낭독했다. 조 부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지명은 “윤석열 정권의 마지막 방송 장악 대상인 MBC를 사영화하겠다는 의도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즉각적인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