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윤석열 정권 출범 이래 최악의 인사” ...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윤석열 정권 출범 이래 최악의 인사”
야당 및 언론현업‧시민단체,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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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월 31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야당과 언론현업‧시민단체에서는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피디연합회 등 언론현업단체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 92개 언론‧시민‧노동단체가 함께하는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2시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임명을 “윤석열 정권 출범 이래 최악의 인사”라고 평하면서 “사흘간 진행한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회에서 이진숙 씨는 극우 편향의 역사관, 노조를 향한 뿌리박힌 혐오와 사찰, 후배 기자들에 대한 무책임, 사회적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무례,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까지 대한민국 공직자가 가져선 안 될 모든 흠결을 낱낱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기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방통위원장에 오른 이가 기자 본연의 감시와 비판을 보도 편향으로 몰아가며 모든 기자의 부끄러움이 됐다”며 “오늘 다시 시작된 불법적 2인 체제 방통위의 모든 의결은 어떤 명분으로도 포장할 수 없는 반헌법적 작태일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력적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시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거부하겠다는 오만과 불통의 폭주 선언”이라며 “거짓말로 3일간의 인사청문회를 버틴 파렴치한 무자격 후보자를 임명한 대통령도 똑같이 파렴치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 이 위원장에 대해 “방통위원장석이 아니라 검찰 수사실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언론자유를, 헌법을 그만 짓밟으라고 말해야 한다니 참담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통위원장 임명으로 파생되는 모든 갈등과 파국은 온전히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이용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만행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빠르게 이뤄진 임명에 대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이 씨가 임명될 경우 탄핵에 나서겠다고 하자, 방통위원장 재임 ‘시간’을 늘려주기 위해 서둘러 임명한 것 같다”면서 “참, 배려심 깊은 대통령이다. 그 배려심, 국민에게는 왜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임명에 대해 “야권과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고 평하면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 대결을 선택한 윤 대통령을 가만두지 않겠다”라며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