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긴급구조 ‘위치 정확도‧응답시간’ 모두 개선 ...

이동통신 3사, 긴급구조 ‘위치 정확도‧응답시간’ 모두 개선
방통위, 2022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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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긴급구조기관(소방청ㆍ해양경찰청) 및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기준 충족률, 위치 정확도와 응답시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월 17일 밝혔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 정보의 품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이통 3사의 긴급구조 정밀측위 기술 투자와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품질 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통 3사 망 이용 및 기타 단말기의 측위기술(기지국‧GPS‧Wi-Fi)에 대해 단말기의 지피에스(GPS)와 와이파이(Wi-Fi) 기능이 ‘꺼진(Off)’ 상태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On)’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한 것이다.

이번 품질 측정 결과 이통 3사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 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은 98.2%, Wi-Fi 방식은 93.8%로 나타나는 등 전년 대비 각 측위 방식에 대한 위치기준 충족률, 위치 정확도 및 응답시간 모두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9%, LG유플러스 98%, SK텔레콤 97.6%, 위치 정확도는 KT 12.7m, LG유플러스 20.2m, SK텔레콤 29.4m, 응답시간은 KT 4.3초, LG유플러스 6.2초, SK텔레콤 6.7초로 이통 3사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대비 이통 3사 평균 GPS 위치기준 충족률은 86.5%에서 98.2%로, 위치정확도는 53.8m에서 21.6m로, 응답시간은 12.4초에서 5.8초로 개선됐다.

Wi-Fi 방식 측정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5.3%, SK텔레콤 94.9%, LG유플러스 91.1%, 위치정확도는 KT 25.2m, LG유플러스 35.5m, SK텔레콤 37m, 응답시간은 SK텔레콤 2.1초, KT 4.9초, LG유플러스 5.3초로 이통 3사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대비 Wi-Fi 위치기준 충족률은 86.6%에서 93.8%로, 위치정확도는 56.1m에서 34.2m로, 응답시간은 7.5초에서 4.1초로 개선됐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 정확도는 KT 72.7m, SK텔레콤 86m, LG유플러스 338.4m, 위치응답시간은 SK텔레콤 1.6초, KT 3.4초, LG유플러스 4.5초로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위치 정확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이통 3사 평균 위치정확도는 146.3m에서 107m로, 위치응답시간은 4.9초에서 3.2초로 개선됐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단말기 중에서 이통사향 단말기 이외의 기타 단말기 일부를 대상으로 긴급구조 위치 정보 제공 여부를 측정 결과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기지국‧GPS‧Wi-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유심이동 단말기의 경우, GPS‧Wi-Fi 위치정보는 대부분 제공했으며, △알뜰폰 단말기의 경우, 기지국‧GPS‧Wi-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2021년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다만 외산 단말기의 경우, GPS‧Wi-Fi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정보 제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애플폰(iPhone)은 정보주체가 긴급통화 중이 아닐 경우에는 위치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나, 긴급통화 중에는 긴급구조기관이 GPS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에만 iPhone 자체적으로 계산한 정밀위치정보를 이통사 GPS 측위 연동 기능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샤오미(12S)의 경우, GPS‧Wi-Fi 모두 이통 3사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 망과 연동되는 정밀측위 기능의 일부 또는 전부를 탑재하지 않은 외산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유심이동 단말기, 알뜰폰 단말기 등과 같은 정밀측위 사각지대 단말기의 경우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품질측정이 아닌 정밀측위 기능 제공 여부를 시험하고 결과를 발표해 사각지대 단말기의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통위는 외산 단말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긴급통화 중이 아닐때도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이통사 망과 호환되는 Wi-Fi 측위 기능이 탑재되도록 권고하는 등 애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구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위치 정보의 품질 개선과 정밀측위 사각지대 단말 해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