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정통부 다음 정부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유상임 “과기정통부 다음 정부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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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AI 시대가 도래한 만큼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 장관은 4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3월 실적 및 4월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돼 헌정 중단을 맞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한 뒤 “이제 곧 대선을 2개월 이내에 치러야 해 제 임기도 2개월 남짓 남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장관은 새 정부가 추진할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해 “전 세계 국가가 AI‧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나가야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대선 후보자들이 복안을 제시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AI부만 따로 떼어서 부처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AI 그리고 AI와 결합된 바이오, 또 양자 등 게임체인저를 이끌어 나가는 주무부처로서 지금의 조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요한 국가 어젠다, 세계 어젠다를 이끌어가는 부처는 다음 정부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추경에 대해선 “올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들어올 공산이 거의 없다”며 “추경이 빨리 진행돼 올 한해가 보릿고개가 돼 1년이 비는 시기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GPU를 확보하지 못하면 4년 뒤처지는 형국으로 선진국을 따라 잡기 힘들 것”이라며 “여야도 이 문제는 정쟁을 생각하지 말고 국가 미래를 생각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정 협의회를 통해 추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와 관련해서는 “맞대응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 의견이 강한 걸로 아는데 한편만 볼 수 없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도 클라우드 등 5~6가지 상황이 있는데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