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중계방송에서 언어 사용의 질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월드컵 개최일인 6월 14일부터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 모니터링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반말·비속어, 특정 인종·민족·국가 등에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 등으로 방송심의규정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중계방송 진행자나 해설자의 방송 언어 사용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일부 중계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에 따른 각계의 지적 이후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방송 제작 관계자들이 지속해서 노력한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일부 경기(벨기에 VS 일본)에서 불거진 편파 중계 논란, 해외 스포츠 스타(마라도나)의 손가락 욕설 장면 노출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 지적과 민원이 제기돼 현재 상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남은 월드컵 기간에도 다른 국가나 민족을 비하하는 표현, 막말과 반말 등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해치거나 불쾌감을 주는 내용이 전달되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부탁했다.
방심위는 러시아 월드컵이 종료되는 오는 16일까지 방송 언어 및 문화적 다양성 존중 여부와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